하박국서는 구약 성경의 소예언서중 하나로, 선지자 하박국이 하나님께 드린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 그리고 그에 대한 하박국의 신앙 고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언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선포하는 형식을 취하는 반면, 하박국서는 선지자와 하나님의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박국서 각 장별 상세 요약
1장: 선지자의 질문과 하나님의 첫 번째 응답
하박국 선지자께서는 유다 사회의 만연한 폭력, 불법, 파괴, 분쟁, 불의를 보면서 하나님께 탄원하십니다. 그는 왜 하나님께서 이러한 악을 그냥 보고 계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들(바빌론)을 일으켜서 유다를 심판하겠다고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께서는 다시 질문합니다. 더욱 악한 바빌론을 통해 유다를 징계하시는 것이 과연 공의로운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분이시며, 정결하긴 눈을 가지셨기에 악을 참아보지 못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2장: 하나님의 두 번째 응답과 다섯 가지 화 선언
하박국 선지자께서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망대에 서서 주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판에 기록하라고 명하시며, 그것이 정한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선언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바빌론의 교만과 악행에 대해 심판하실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 화 선언이 주어집니다.
1. 탐욕과 약탈에 대한 화
2. 부당한 이익과 안전에 대한 화
3. 폭력과 피로 성읍을 세운 자들에 대한 화
4. 이웃을 부끄럽게 하고 파멸로 이끄는 자들에 대한 화
5.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들에 대한 화
이 다섯 가지 화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결국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공의와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3장: 선지자의 기도와 신앙 고백
하박국 선지자께서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나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는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회상하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이 자연과 민족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음을 묘사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악한자를 꺾으셨음을 찬양합니다.
하박국 선지자께서는 비록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고, 삶이 국심한 궁핍 가운데 놓일지라도,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겠다고 결단합니다. 그는 "주 여호화는 나의 힘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사슴처럼 빠르고 강건하게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하박국서의 주요 신학적 주제 정리
1. 신정록적 질문 : 하박국서는 악과 고통의 문제, 즉 신정론을 깊이 다룹니다. "왜 의인이 고난받고, 악인이 번성하는가?"라는 질문은 하박국서의 핵심 문제 중 하나입니다. 선지자는 이 문제를 통해 인간적인 의문을 솔직히 제기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주권과 때를 신뢰하는 자리로 나아갑니다.
2. 하나님의 주권과 정의 : 하박국서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며, 때로는 악한 민족조차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궁극적인 정의를 이루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갈대아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되지만, 결국 그들 역시 그들의 악행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됩니다.
3. 믿음으로 사는 삶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선언은 하박국서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 입니다. 이 구절은 신약성경에서도 로마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등에서 인용되어 구원의 핵심 원리로 강조됩니다. 인간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음으로 살아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4. 하나님의 때와 인내
하박국서는 하나님의 계획이 '정한 때'에 이루어 진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눈에는 하나님의 행동이 지체되는 것처럼 보일 수있으나, 하나님의 때에는 반드시 성취된다는 믿음이 요구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그 기다림의 과정을 인내로 견디며, 끝내 찬양과 기쁨으로 나아갑니다.
5. 신앙의 성숙
하박국 선지자는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탄식하고 항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끝에 가서는 어떤 외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는 신앙의 경지에 도달합니다. 하박국서는 신앙이랑 상황을 초월하여 하나님 자체를 기뻐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